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朴 정권 최고 실세' 최경환 구속…친박계 몰락 가속화

친박계 최경환·이우현, 나란히 구속

<앵커>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 수장을 지냈던 친박계 실세 최경환 의원과 역시 친박계인 이우현 의원이 오늘(4일) 나란히 구속됐습니다. 한때 집권 여당의 최대 계파로 불렸던 친박계는 이제 사실상 소멸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선후보 비서실장을 거쳐,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박 전 대통령의 절대적 신임을 얻으며 친박계 실세으로 자리 잡았던 최경환 의원은 지난 총선 때는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기도 했습니다.

[최경환/자유한국당 의원 (2016년 2월) : 내각 있던 사람이 국회 들어가서 도와줘야겠다고 쫓아다니는데 그 사람을 진실한 사람이니 진박이니 비아냥하고 조롱해서 되겠습니까, 여러분.]

검찰은 국정원이 최 의원에게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데는 예산 편성권을 쥔 경제부총리라는 점 외에 이런 막강한 정치적 입지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수활동비 1억 원을 건넸다는 국정원 관계자들의 일관된 진술에도 사실이라면 동대구역 앞에서 할복하겠다며 반발했던 최 의원은 결국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또 다른 친박계 이우현 의원도 공천 헌금 등 10억 원대 뇌물 수수 혐의로 나란히 구속됐습니다.

이 의원이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의 최측근인 만큼 향후 검찰 수사는 돈의 용처를 찾는 데 집중될 전망입니다.

박근혜의 입이라 불린 이정현 의원은 세월호 관련 보도 개입 의혹으로 기소됐고, 대표적 친박계인 김재원·원유철 두 의원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연루와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피의자로 각각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발 사정 한파가 몰아치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구심점을 잃고 표류해온 친박계의 정치적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정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