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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특급 루키 최혜진, "새해 목표는 신인왕·최저타수상"

[취재파일] 특급 루키 최혜진, "새해 목표는 신인왕·최저타수상"
"2018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자신감 충전…기복 없는 꾸준한 선수 되고파"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한국여자오픈과 US여자오픈"


김효주(2014년)-전인지(2015년)-박성현(2016년)-이정은(2017년)으로 연결되는 KLPGA 투어의 '대세' 계보를2018년 황금 개띠 해에는 과연 누가 이어갈 것인가? 다음 달 고교 졸업을 앞둔 최혜진이 유력 후보로 꼽힙니다.

최혜진은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나 여고생 아마추어 신분으로 18년 만에 프로 무대 2승을 거뒀고 8월 말 프로 전향 후 이벤트 대회인'LF포인트 왕중왕전'과 2018시즌 개막전 효성챔피언십(베트남)에서 신인 선수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018년 대활약을 예고했습니다.

또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해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고 세계 랭킹을 꾸준히 끌어올려 현재 '골프 여제' 박인비(13위)보다 한 계단 위인 12위에 랭크 돼 있습니다.
[취재파일] 특급 루키 최혜진, '새해 목표는 신인왕·최저타수상
아직 만 19살도 안 된 나이를 생각하면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기 위해 비시즌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는 그녀를 만나 새해 각오와 소망을 들어봤습니다.

Q. 만 나이는 아직 10대지만 한국 나이로는 20대에 접어들게 됐는데, 2018년을 맞는 기분은?

"이제 곧 고등학교 졸업하고 (고려)대학에 입학하게 되는데 새로운 친구들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 이제 스무 살이 되니까 투어에서도 막내 티를 벗고 좀 더 의젓하고 성숙한 플레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마침 루키 시즌에 2018 시즌 개막전을 우승하게 돼서 무척 기분이 좋고, 개막전 우승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후회 없는 2018년을 보내고 싶어요."

Q. 루키 시즌으로 맞는 2018년 마음 속에 정해둔 목표는 뭔가요?

"우선 KLPGA 투어에서는 신인왕이 1순위 목표이고,또 어떤 상황에서든지 어느 대회에 나가든지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고 싶어요. 꼭 우승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상위권에 들어서 최저 타수상을 받는 게 두 번째 목표예요. 이미 2018 시즌 개막전 우승으로 1승을 안고 시작하는데, 올해도 대회는 많으니까 우승 기회가 또 올 것 같아요. 상금왕이나 다승왕 이런 타이틀은 일부러 의식하기 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다 보면 저절로 따라오는 거니까 따로 신경 쓰고 싶지는 않아요. "

Q.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는?

"한국여자오픈이요. 제가 아마추어일 때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대한골프협회에서 주최했던 대회이고, 제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꾸준히 나갔던 대회여서 한 번은 꼭 우승해보고 싶어요. 4위가 최고성적이었거든요. 그리고 미국 대회 중에서는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고 싶어요.아무래도 작년 US오픈에서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공동 선두였던 16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로 더블 보기를 했잖아요. 준우승이면 잘한 거긴 하지만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 실수 장면이 두고 두고 아쉽고 미련이 남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그 대회에 다시 나가서 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혹시 이번에 우승 기회가 또 온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 같아요."

Q. LPGA 투어에는 몇 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인가요?

"일단 5개 메이저 중에 브리티시 여자 오픈만 빼고 4개 대회는 출전 확정이고, 협의중인 대회까지 포함해 6개~8개 대회 정도 출전할 것 같아요."

Q. 새해 첫 출전 대회는?

"2월 15일 호주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ISPS 한다 대회에 나갈 예정이에요. 저로서는 2018년 첫 대회인 셈이죠.그 다음 주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대회는 초청장 기다리고 있고, 3월 1일 싱가포르 HSBC 대회는 출전이 확정돼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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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KLPGA 투어에는 언제부터 출전하나요?

"싱가포르 대회 갔다 와서 2~3일 쉬고 바로 베트남으로 건너가요. 3월 9일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회가 열린다고 들었는데 그 대회가 KLPGA 투어 새해 개막전이 될 것 같아요. 대회 장소가 2018 시즌 개막전이 열렸던 바로 그 코스여서 낯설지는 않아요. 제가 우승했던 곳이잖아요(웃음)."

Q. 프로가 된 후 일정이 빡빡해서 그런지 많이 피곤해 보이네요?

"지난해 프로로 턴하고 하반기부터 대회 뛰면서 느낀 건데요, 매주 대회에 출전하면서 다른 공식 행사도 참가해야 하니까 정말 스케줄이 빡빡하고 힘들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비시즌 기간에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고 있어요. 힘들긴 하지만 또 올 한 해를 잘 보내려면 체력 농사를 잘 지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쉬엄쉬엄 하고 있어요."

Q.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가 아마추어 때보다 훨씬 더 세졌나요?

"너무 격한 거 보다는 유연성 위주로 저한테 맞는 운동을 하고 있어요. 필라테스,밸런스 트레이닝, 그리고 하체가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하체 강화 운동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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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지훈련은 언제 가나요?

"1월 10일 미국으로 출국해요.로스앤젤레스 근교로 가서 한달쯤 머물 예정인데,위창수 프로님이 스윙 봐 주시기로 하셨어요. 제가 큰 스윙은 자신이 있는데 어프로치나 퍼팅은 샷에 비해서 좀 부족하기 때문에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계획이에요."

Q. 자신만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드라이버 샷'과 '멘탈'인 것 같아요. 드라이버 샷 만큼은 방향성과 거리 모두 누구에게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어요. '아, 드라이버 하면~ 최혜진'이라는 얘기가 나올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고, '멘탈'도 남들보다 좀 강한 편이에요. 제가 공 칠 때 깊게 생각 안 하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편이어서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웬만한 상황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거든요."

Q. 골프 외에 다른 취미는 없나요?

"악기를 배우고 싶어요.제가 음악 듣는 걸 좋아하니까 보컬(노래)도 배우고 싶고..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거 멋져 보여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배울 거예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팬들에게 새해 인사 한마디를 부탁하자, 아직 고등학생인 그녀의 볼이 발그레해지면서한참 고개를 숙입니다. 그리고 머리 위로 두 손을 들어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들고는 교정기를 찬 치아를 드러내며 수줍게 입을 뗍니다.

"2018년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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