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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직전 '뻥'…목숨 구한 소방관 '기막힌 발차기'

<앵커>

부산에서 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였습니다. 소방관들이 출동해 남성을 구조해냈는데 발차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송성준 기자의 설명 들어보시죠.

<기자>

한 50대 남성이 아파트 4층 베란다 난간 바깥쪽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집안 문제 등 처지를 비관하며 술을 마신 상태에서 뛰어내리겠다고 소동을 피우는 겁니다.

급히 출동한 119구조대가 바닥에 에어 매트를 설치합니다. 구조대원들이 설득해 보지만 이 남성은 이번엔 난간에 걸터앉습니다.

[내려와 빨리! 내려와!]

바로 이때 7층에서 구조대원 한 명이 몸에 밧줄을 맨 채 은밀하고도 빠르게 내려옵니다.

아래쪽에서는 다른 대원이 말을 걸며 계속 시선을 끄는 사이,

[안으로 넣어라. 안으로 넣어라.]

밧줄을 타고 내려온 구조대원이 남성을 발로 차 베란다 안으로 밀어 넣고 남성은 무사히 안으로 떨어집니다.

[박동하/부산 사하경찰서 119 구조반장 : 위로 보면 혹시라도 그분이 뛰어내릴 수도 있고 칼이나 날카로운 걸로 로프를 잘라 버리면 구조대원이 다치니까 밑에서 시선을 유도해 놓고 저는 조용히 내려가서 그분을 안쪽으로 밀어 넣은 거죠.]

지난해 4월 경기도 시흥에서도 소방관의 재치있는 발차기가 8층에서 뛰어내리려던 20대 여성을 살렸습니다.

[우성태/부산 사하소방서 구조반장 : 구조대원이라든지 요구조자의 사고가 예상되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쓰지 않고 정말 최후의 수단으로 (발차기 구조법을) 쓰고 있습니다.]

투신 소동을 벌인 이 남성은 다친 데 없이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화면제공 : 부산 사하소방서,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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