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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 양측에 낀 정부…'통남' 지렛대로 '통미' 전략

<앵커>

우리는 이렇게 북한의 대화 제의에 의구심을 갖는 미국과, 또, 속내를 통 알 수 없는 북한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통남통미', 즉 남·북은 물론 북·미 간에도 서로 대화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인데, 결국 관건은 한국과 미국 사이에 신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은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속도를 내는 대북 대화에 미국이 신중한 입장을 보인 데 대해 정부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오늘(3일) 강경화 외교장관이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남북 회담 제의 배경을 설명하는 등 공조를 다진 것도,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부는 이번 평창 올림픽을 남북은 물론 북·미 간 대화를 여는, 이른바 통남통미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입니다.

[백태현/통일부 대변인 : 남북 간 협력과 소통이 미북 간의 접촉 및 비핵화 대화 과정을 추동함으로써 '통남통미(通南通美)'가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북한의 대화 제의가 한반도 문제에서 미국을 배제하려는 이른바 통남봉미 전략 아니냐는 우려를 의식한 걸로 보입니다.

문제의 본질인 북한 핵과 미사일의 경우 북·미 간 직접 대화 없이는 해결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기본적으로 한미 간에 남북관계 현안, 또 북핵 문제 현안에 대한 충분한 조율 또 국제사회 특히 한·미·중 간의 충분한 대화 속에서 문제를 풀어가는 그런 접근법이 필요하다.]

남북 관계 회복을 지렛대로 북·미 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인데, 결국 미국과 얼마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가능할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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