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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서 온 전화…통성명부터 하며 "잘 들립니까"

<앵커>

오늘(3일) 통화는 북측에서 먼저 걸어왔습니다. 남과 북의 연락관들은 먼저 서로 이름부터 주고받은 뒤에 오랫동안 쓰지 않던 전화가 잘 되는지부터 먼저 점검했습니다. 회담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통화는 내일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3시 30분,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 설치된 전화기가 울렸습니다.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걸려 온 전화였습니다.

우리 연락관이 전화를 받자 북측 연락관은 자기 이름을 말했고, 우리 측도 이름을 대며 응답했습니다. 통성명을 마친 남북 연락관들은 서로 목소리가 잘 들리는지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연락사무소에는 수신용과 발신용 전화가 각각 1대씩 설치돼 있는데 남북 양측이 이를 교대로 시험해 본 겁니다.

남북은 이어 연락사무소 안의 팩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도 서로 점검했습니다. 문서가 오가는 팩스는 전화만큼이나 앞으로 있을 회담 실무 작업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첫 통화를 마친 뒤 2시간여 뒤인 저녁 6시 7분, 북측이 두 번째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오늘 통화는 마감하자는 북측의 제안으로 오늘 연락사무소 업무를 마쳤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정부는 내일 아침 9시에 서로 업무 시작을 알리는 전화 통화를 교환하고 나면 이후로 본격적인 회담 실무 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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