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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1개월 만에…남북 연락채널 다시 열렸다

<앵커>

새해 벽두부터 남북 관계가 급진전 되고 있습니다. 그 분위기를 담아 오늘(3일) 8시 뉴스는 남북 관계의 상징과도 같은 이곳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앞에서 진행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통일대교를 건너 차로 10분 정도만 달리면 바로 판문점입니다. 또 조금만 더 가면 바로 북한의 개성시로 연결됩니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면서 남북을 오가는 발길이 줄어들어 이 통일대교도 활력을 잃은 지 오래입니다만,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입니다.

어제 우리가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데 이어 오늘은 북한이 판문점으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북한이 남북 연락 채널을 모두 끊은 이후 1년 11개월 만입니다.

첫 소식 김용태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새해가 되면서 남북 양측은 서로 기다렸다는 듯 상대방 제안에 빠르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위급 회담과 판문점 채널 복원을 언급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판문점 채널로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우리 시간으로는 오후 3시 30분. 북한 시간으로는 오후 3시였습니다.

북한은 판문점 채널 복원은 김정은 위원장 지시라는 점을 공식화했습니다.

[리선권/北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올림픽 경기대회 대표단 파견 문제를 포함하여 회담 개최와 관련된 문제들을 남측과 제때 연계하도록, 판문점 연락통로를 개통할 데 대한 지시도 주셨습니다.]

남북 양측은 우선 3시 50분까지 20분 동안 전화와 팩스가 정상 가동되는지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제안한 오는 9일 고위급 회담에 대한 구체적 협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통화의 내용은 정상가동을 확인한 실무 대화에 그쳤지만, 2016년 2월 우리의 개성공단 중단 조치에 맞서 북한이 차단했던 남북 간 연결통로가 전격적으로 복원된 순간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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