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전] 유독 힘든 세종시 장애인 콜택시…시스템 '최악'

<앵커>

장애인들이 어디 갈 때 전용 택시를 부르는데 세종에서는 유독 이용이 힘들다고 합니다. 발음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문자 예약은 불가능하고 호출도 최소 6일 전에 해야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강진원 기자입니다.

<기자>

세종시에 사는 한 장애인이 대전시에 가려고 콜택시를 호출합니다.

[세종장애인콜 호출 녹음 : 여보세요. (세종누리콜입니다.) 대전 중구 문화1동. 모자1동? 문화1동. 오산?]

답답한 대화는 계속됩니다.

[세종장애인콜 호출 녹음 : 기독교복지관… (직업?) 기독교… (지복?)]

결국, 택시 한 번 예약하는데 3분 12초 걸렸습니다. 장애 특성상 발음이 정확하지 못한 만큼 타 도시는 문자예약이 필수지만 세종에서는 유독 음성통화만 고수합니다.

[문경희/세종시 금남면 (1급 중증장애인) : 스마트폰과 문자가 있는데 이렇게 해야 되나 생각이 많이 들죠. 답답하고 화가 나요.]

현재 세종시에서는 한 단체가 6억 2천만 원에 장애인콜을 수탁해 차량 12대를 운영 중이지만 시스템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문자서비스 외에도 타지역과 달리 최소 6일 전 예약만 받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장애인의 생활이 모두 6일 단위로 계획돼있는 게 아닌 게 당연한 일, 다음 날 급하게 택시가 필요할 때 이용은 불가능합니다.

[조재령/정의당 세종시당 : 이용자의 편익을 생각한다면 즉시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너무나 공급자 위주의 운영이 되고 있지 않나 우려가 됩니다.]

이에 대해 운영 단체 측은 전화 1대로만 콜을 받다 보니 문자접수는 어렵다면서 인터뷰 요청에 난색을 표했고 세종시청은 대책을 검토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