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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이제는 가심비!…가치 있는 곳에 돈 쓴다

<앵커>

경제가 어려웠던 만큼 물건을 하나 살 때도 가격 대비 성능을 따져보는 이른바 가성비가 소비시장의 대표 키워드였는데 최근 들어선 조금 달라지고 있습니다. 소비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심리적 만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른바 가심비가 소비시장의 새로운 경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길 고양이를 보호하는 시민단체가 제작한 달력들입니다. 재능기부를 받아 10년째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

수익금으로 길 고양이를 돌보고 있는데 보통 1~2월이 돼야 다 팔리던 달력이 지난달엔 이미 품절 됐습니다.

[박선미/한국고양이보호협회 대표 : 작년부터 판매 부수가 점점 늘어났는데 소비를 할 때도 가치가 있는 곳에 후원의 의미로 하시는 분들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을 통한 모금으로 상품을 만드는 '크라우드 펀딩'도 부쩍 성장하고 있습니다.

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희망나비팔찌'나,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시계와 같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면서 후원도 하는 일석이조의 크라우드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고세열/인천 남동구 : 저는 뭐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어서 좋고 (소비 자체가) 조금이나마 기부도 될 수 있어서.]

물건을 살 때 성능이나 효율보다는 만족감을 더 중요시하는 '가심비'가 소비자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겁니다.

반대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업이 생산한 상품에 대한 불신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손꼽던 소비 트렌드가 새해에는 소비하면서 좋은 일도 하고 스스로 만족감도 느끼게 되는 가치 소비로 점차 옮겨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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