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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뛰어노는 곳인데…경기도 일부 분수대 대장균 '득실'

아이들 뛰어노는 곳인데…경기도 일부 분수대 대장균 '득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경기도내 일부 분수대 물이 대장균에 심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분수대가 여름이면 아이들이 뛰어놀도록 개방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경기도가 각 지자체 또는 민간이 관리하는 도내 366개 물놀이형 수경시설(바닥 분수대 등)의 지난해 정기 수질검사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10개 시설에서 한 차례 이상 대장균이 기준치(200개체/100㎖)를 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7월 13일 수질검사에서 시흥시 능곡중앙광장 바닥 분수대 물에서 350개체/100㎖의 대장균이 검출됐으며, 인근의 다른 바닥 분수대에서도 320개체/100㎖의 대장균이 나왔다.

8월 2일 검사한 안성의 한 아파트단지 내 바닥분수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음'이라는 대장균 검사 결과가 나왔다.

주요 물놀이 지역 수질검사에서도 수시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됐다.

양주시 일영유원지 물놀이 지역에서는 한여름인 7월 26일 물놀이 제한 권고 기준(500개체 /100㎖)의 4배에 가까운 2천400개체/100㎖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가평군 용추계곡 물놀이 지역에서도 8월 1일 1천700개체/100㎖의 대장균이 나왔다.

각 지자체는 한여름 무더위로 이용객들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대장균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자체들은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물놀이 제한 권고 기준을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된 시설 및 지역에 대해 재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을 때까지 운영 중지 등의 처분을 했다.

경기도는 2009년 6월 전국 처음으로 '경기도 분수 수질 적정 기준 유지를 위한 조례'까지 제정해 놓고도 그동안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지자체 운영 분수대는 물론 아파트단지 분수대 등 물놀이형 수경시설에 대해 수질 관리는 고사하고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비난을 받아왔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 물놀이 수경시설에 대한 여름철 수질검사를 지속적이고 정기적으로 해 부적합한 시설에 대해서는 즉시 사용 중지 등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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