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고위급 남북 당국 회담 9일 판문점 개최 제의"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오는 9일 고위급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오늘(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견을 열고 "북측 참가 등과 관련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동계올림픽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어 남북이 마주앉아 평창올림픽에 북측의 참가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남북당국회담 개최 관련해 판문점 채널을 조속히 정상화돼야 하며,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의제와 대표단 구성 등 세부절차를 협의 진행해 나갈 것을 제의한다고 조 장관은 밝혔습니다.

회담이 성사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당국회담이자,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년여만의 남북 당국회담이 열리는 것입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어제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남북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