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소방서 경포 119안전센터 소속 소방관들은 어제(1일) 새벽 6시쯤 경포해변 해돋이 행사에 안전 지원을 하기 위해 구급차 등을 몰고 출동했습니다.
이들은 행사를 마치고 오전 7시 50분쯤 센터로 복귀했지만 차고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해돋이객들이 무단으로 세워놓은 차 10여 대가 소방서 차고 앞을 가로막았기 때문입니다.
한 소방대원은 "매년 해돋이 객들로 차가 붐비지만 이렇게 소방차고 앞까지 가로막은 것은 처음이다"라며 "당시 소방서 안에 예비 소방차량도 한 대 있는 상황이어서, 만약 인근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면 위험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현장에 있던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제천 화재 참사가 일어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처벌을 더 강하게 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긴다", "이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해도 소방관 탓할 것 아닌가"라며 분노를 표한 누리꾼도 있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강릉소방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