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신년사 환영"…조만간 회담 제의할 듯

<앵커>

북한의 신년사는 미국과 우리 사이에 틈을 벌리고 압박을 피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청와대는 일단 이 신년사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곧 회담도 제안할 예정이지만 접근은 신중하게 진행될 것 같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북한의 신년사가 나오고 6시간 뒤 북한의 제의에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평창 올림픽 참가가 남북관계 개선, 나아가 북핵 문제 해결로도 이어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남북이 책임 있게 마주앉아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의 해법을 찾아 나가길 바랍니다.]

평창 올림픽을 통해 남북관계를 풀어보겠다는 건 문 대통령의 평소 구상이기도 합니다.

문 대통령의 참가 요청에 북한이 화답한 만큼 우리 정부가 조만간 북측에 이를 논의할 회담의 형식과 시기, 장소를 제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만큼 빨리 만나 얘기를 들어봐야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지난해 핵 개발에 매진한 북한이 새해 들어 대화 국면으로 가지 않겠냐는 전망은 맞은 셈이지만 이제 막 긴 터널을 빠져나온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이 신년사에서 미국과는 계속 대립각을 세운 만큼 한미 갈등을 노린 공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