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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아이폰 배터리 교체 시작…한국은 '무소식'

<앵커>

애플이 고객 몰래 아이폰 성능을 떨어뜨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미국에선 1천조 원대의 집단소송이 제기됐습니다. 애플을 상대로 한 소송은 전 세계 5개 나라 15건에 달합니다.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애플은 미국에서 이미 배터리 교체에 들어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애플은 미국에서 아이폰 6와 7 계열 배터리 교체에 들어갔습니다. 성난 미국 소비자들을 달래기 위해 예상보다 한 달 일찍 시행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애플 코리아는 배터리를 3만 4천 원에 교체해주겠다고 공지했을 뿐 언제부터 가능한지 설명이 없습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 : 제가 답변을 드릴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서요. 죄송합니다.]

배터리 교체 비용은 정확히 얼마인지, 고객이 일부 부담해야 하는지도 논란입니다.

미국 언론은 한 IT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아이폰 배터리 교체 원가는 10달러 미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남욱/아이폰 사용자 : (애플) 본인들이 잘못 해놓고, (배터리를) 돈 주고 사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소송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아이폰 사용자는 21만 명을 넘었습니다.

[조계창/한누리 변호사(집단소송 준비) : (배터리 교체가) 유상교체로 한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의 위법성과 피해자들이 입은 실질적인 피해 정도에 비교할 때 매우 미흡한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법무법인들은 인터넷으로 소송 참가자를 모으고 있는데 이달 중순까지 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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