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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내일 신년사 주목…새해 한반도 정세 첫 분기점

北 김정은 내일 신년사 주목…새해 한반도 정세 첫 분기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내년 1월 1일 직접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년사에서 우리 정부와 미국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듬해인 2013년부터 매년 1월 1일에 육성 연설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해왔다.

신년사에는 전년도 평가 및 새해 분야별 과업과 함께 대남 메시지와 대외정책이 담겨있는데, 이는 북한에서 절대적인 정책 지침으로 여겨진다.

이 때문에 새해 한반도정세 변화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첫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신년사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가장 관심이 큰 부분은 대남·대미 정책에 있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다.

이와 관련, 북한이 올해는 우리나 미국과의 대화에 거리를 둔 채 핵·미사일 고도화에 집중했지만 내년에는 협상에 있어 보다 유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어 이런 내용이 신년사에 담길지 관심이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시험 발사한 직후 '핵무력 완성'을 선언했는데, 내년에는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타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핵무력 완성'의 자신감을 앞세워 미국을 향해 단순히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것을 넘어 이를 관철하기 위해 협상을 하자는 식으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남 정책에 있어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길지도 관심이다.

북한은 올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안을 철저히 무시해 왔는데, 내년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등을 계기로 대남관계에서 국면전환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7월 우리 정부의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 제안에 대해 호응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거부하지도 않았는데, 이에 대한 입장이 담길 수도 있다.

김정은은 올해 신년사에서 "북남 간의 군사적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상태를 완화하기 위한 우리의 진지한 노력에 화답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북한이 내년에는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추구하며 미국과는 협상 가능성을 탐색하는 한편 남측과도 관계 개선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년사에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대내적으로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체제 결속과 자력자강을 거듭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내년이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임에 따라 경제 분야에서 성과를 낼 것을 더욱 적극적으로 독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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