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자기계발서?…'신경 끄고 마음 비우기' 책 인기

<앵커>

이렇게 새해가 다가오면 새로운 각오로 자기계발서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뭘 해보자' 보다 그냥 '신경 끄고 마음을 비우자'는 책들이 인기입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새 다짐과 함께 자기 계발에 대한 의지가 불타오를 때입니다.

[하지선/대학생 : 여행도 가야 하고. 영어 공부도 해야 하고. 이런저런 것들이 많은데 시간은 제한적이니까.]

서점들도 연말연시를 맞아 자기계발서를 전면에 내놓습니다.

5주 연속 전 분야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책 역시 자기계발서입니다.

33살 지은이는 자기 처지를 남과 비교 말고 쓸데없는 데 신경 쓰지 말고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를 찾아내라고 말합니다.

누구에게나 역경과 괴로움이 있으니 숨기지 말고 화내고 걱정도 하라고 조언합니다.

[마크 맨슨/'신경 끄기의 기술' 저자 : 걱정도 삶의 일부입니다. 걱정하는 건 정상이죠. 더 나은 것을 위해 걱정하는 거니까요. 화를 내는 것 역시 좋은 것을 위해 화를 내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부정적으로 보면 안 됩니다.]

자기계발서도 시대에 따라 변합니다.

10년 전 금융위기 때는 부와 성공을, 그 후로는 원하는 걸 얻기 위한 방법론이나 더 노력하라는 책이 잘 팔렸는데 요즘에는 욕심 버리기, 스스로 행복해지기 같은 주제가 인기입니다.

[나해란/서울 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우리가 자꾸 더 가지려고 하고 자기를 뭔가 바꾸려고 하는 데서 어떤 그 좌절이라든지 불행이 시작되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고 조언을 많이 하고.]

자기만의 가치를 존중하다 보면 무한 경쟁에서도 조금은 숨 쉴 여유를 찾지 않을까 이런 기대 역시 반영된 모습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정영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