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투표, '찬성 74.6%'…安 "통합 명분 확보"

<앵커>

국민의당이 전 당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바른정당과 통합에 대한 찬성 입장이 다수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통합 반대파는 투표율을 구실로 집단 반발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전 당원 투표에 참여한 당원의 74.6%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지지했습니다.

[이동섭/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장 : 이로써 바른정당과의 통합추진과 관련한 안철수 당 대표 재신임 전 당원 투표 결과 재신임이 확정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나흘간 실시된 이번 투표의 전체 투표율은 23%로 집계됐습니다.

안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합에 대한 명분을 확보했다며, 더 이상의 반대는 설득력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에 따라 통합 추진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호남 중진을 중심으로 한 통합 반대파는 투표율이 전체 당원의 1/3에 미치지 못했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했습니다.

[조배숙/국민의당 의원 : 최소 투표율 1/3 기준에도 미치지 못한 이번 투표는, 안 대표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하는 꼼수까지 부려서 얻어낸 결과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

다만 탈당 여부 등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통합 논의에 착수하면 새해 초부터 정국은 정계개편의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31일) 발표 도중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이 발표장에 난입해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