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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녀배우들 '올블랙 의상'으로 연대

새해 처음 열리는 메이저 영화제인 2018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에서는 남녀 배우들의 화려한 의상쇼를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올 한해 할리우드 영화계를 들끓게 한 와인스틴 스캔들과 미투 캠페인의 여파로 남녀 배우들이 모두 검은색 의상을 착용해 '연대감'을 표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연예매체 '피플'은 31일(현지시간) 이번 시상식에 참석하는 많은 주요 배우들이 성희롱 가해자들을 향해 항의를 표시하는 차원에서 검은 색 의상을 입기로 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다.

피플은 유력 수상 후보이기도 한 엠마 스톤, 메릴 스트리프, 제시카 채스테인 등 주요 여배우들이 검은 옷을 입기로 했다고 전했다.

골든글로브는 매년 영화제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시상식이다.

골든글로브의 분위기가 오스카상 시상식 등 다른 영화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성추문에 항의하는 주체는 여배우들만이 아니다.

'쥬만지: 새로운 세계'에 출연한 드웨인 존슨은 "남자배우들도 흔쾌히 검은 의상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록'이란 애칭으로 알려진 존슨은 평소 밝은 회색이나 색감 있는 정장을 즐겨 입는 편이다.

그러나 남자배우들의 검은 의상 연대에 대해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원래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남자배우들은 검은 색 턱시도로 거의 통일돼 있는 것 아니냐"며 괜한 생색을 내는 것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번 골든글로브에서는 1960년대 냉전시대 미 정부 극비연구소에서 일어난 동화적 스토리를 다룬 '셰이프 오브 워터'가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모두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다 후보작이 됐다.

이어 미국 정부가 베트남전 발발에 개입했다는 국방부 기밀문서 '펜타곤 페이퍼'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 기자 얘기를 소재로 한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더 포스트'가 6개 부문 후보에 등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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