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빙속 스타' 고다이라, 평창에서 3종목 출전권 획득

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스타'인 고다이라 나오가 일본 대표 선발전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500ｍ·1,000ｍ·1,500ｍ 3종목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일본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는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평창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남자 8명·여자 8명 등 16명의 출전 선수가 확정됐는데 단연 고다이라가 가장 돋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고다이라는 이번 선발전을 통해 평창올림픽 여자 500ｍ는 물론 1,000ｍ와 1,500ｍ까지 3종목 출전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특히 여자 500ｍ에서는 일본 국내 최고 기록인 37초13으로 우승하면서 국내외 통틀어 24연승을 작성했습니다.

고다이라는 이미 지난 11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ｍ 디비전A에서 1분12초09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까지 세운바 있습니다.

또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500ｍ까지 출전하는 등 단거리와 중장거리를 오가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평창올림픽에서 2관왕을 넘어 3관왕까지 넘보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고다이라는 평창올림픽에서 '한국의 자존심' 이상화와 500ｍ 대결뿐만 아니라 월드컵 랭킹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1,000ｍ은 물론 '일본 대표팀 동료' 다카기 미호가 맹위를 떨치는 1,500ｍ까지 치열한 도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고다이라는 내년 2월 12일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ｍ 종목을 시작으로 14일 1,000ｍ 경기를 치르고 18일에 이상화와 500ｍ 대결에 나설 예정입니다.

고다이라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평창올림픽에서 최고의 상태로 발휘하고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다카기 미호와 다카기 나나 '자매'는 여자 팀추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춥니다.

미호는 팀추월 이외에 1,000ｍ, 1,500ｍ, 3,000ｍ에도 나섭니다.

언니인 나나는 5,000ｍ와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한국의 김보름과 금빛 경쟁을 펼칩니다.

일본 남자 단거리의 '베테랑'으로 내년에 33살이 되는 가토 조지도 500ｍ에서 출전권을 따내 4회 연속 올림픽 출전의 감격을 맛봤습니다.

2005년 11월 남자 500ｍ 세계기록을 세웠던 조지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6위로 부진했지만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2014년 소치 대회에서 5위에 그쳐 은퇴가 예상됐지만 재기에 성공하며 평창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