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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곳곳서 8년 만에 정치 시위…민생고·반기득권 '복합적'

이란에서 현지시간 30일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전국에서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규탄하는 정치적 시위 사태가 8년만에 발생했습니다.

집회와 시위를 엄격히 통제하는 이란에서 관제 집회외에 시민의 집단 행동이 벌어진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번 시위는 28일 이란 제2도시 마슈하드에서 시작됐습니다.

수만명 규모로 추산된 시위대는 현 정부가 물가 폭등과 실업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29일에는 이 시위가 테헤란, 이스파한, 케르만샤, 아흐바즈, 하메단 등 전국 곳곳으로 퍼져나갔습니다.

SNS에서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사진이 인쇄된 현수막을 끌어내리는 동영상이 유포됐습니다.

30일엔 이란 최고 명문대 테헤란 대학교에서 학생 수십명이 모여 통제 중심의 통치 방식을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경찰은 교문을 닫아 가두시위를 벌이려던 대학생들을 막았고,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습니다.

미국, 영국 등 서방 언론은 최고지도자가 이끄는 신정일치 체제에 대한 내부 불만에 대체로 방점을 두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란 내무부는 시민들은 사회 불안을 조장하는 불법 시위에 가담해서는 안된다며 강경한 대응방침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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