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오늘 개통…버스노선 일부 변경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부터 흥인지문 교차로까지 2.8km 구간의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오늘(31일) 새벽 개통했습니다.

이로써 경인·마포로에서 망우·왕산로까지 서울 도심을 동서로 관통하는 중앙버스전용차로 동서축이 완성됐습니다.

서울 강서나 강동, 은평, 서대문 등에서 도심으로 진입할 때 종로 구간에서 버스전용차로가 단절돼 정체가 빚어지던 현상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왕복 8차선이던 일반차로가 6차선으로 줄어들면서 승용차의 종로지역 통과는 더 불편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으로 종로구간의 평균 승용차 속도는 시속 17.7㎞에서 13.4㎞로 4km 이상 느려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과 함께 종로를 지나는 버스 노선도 일부 조정됩니다.

버스들이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져 정체가 빚어지는 이른바 '열차 현상'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서울버스 5개 노선(471, 710, 405, 701, 9401번)은 이미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를 시작한 9월 15일부터 종로가 아닌 을지로, 청계천로, 율곡로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 경기버스 7개 노선(1005-1, 5500-1, 5500-2, 9000, 9000-1A, 9000-1, 9000-2번)이 을지로 2가 교차로에서 좌회전해 을지로를 이용하도록 조정됩니다.

삼일대로 종로2가 사거리 중앙버스정류소에 정차하는 경기버스 8개 노선(1150, 5007, 8100, 9003, 9300, M4101, M4102, 8110)은 청계2가 교차로 인근에 새로 만드는 가로변 정류소에 정차하고, 종로 구간은 예전처럼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게 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