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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이 암매장하고 SNS에선 '장난감 자랑'

<앵커>

숨진 고준희 양의 친아버지와 동거녀 어머니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또, 동거녀에게도 시신 유기를 공모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고 양의 아버지는 딸을 야산에 묻은 직후 자신의 SNS에 장난감 사진을 올리고 가족여행까지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고준희 양의 친아버지 36살 고 모 씨는 지난 4월 27일, 전북 군산의 한 야산에 딸의 시신을 암매장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고 씨는 아무렇지 않은 듯 자신의 SNS에 장난감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장난감 조립 작업이 잘돼 만족스럽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고 씨는 또 경찰 조사 결과 범행 직후 내연녀와 그녀의 가족을 데리고 경남 하동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딸이 숨진 직후 아버지가 보인 행동이라고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유기 장소인 야산엔 동행하진 않았지만, 준희 양이 숨질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 씨는 어제 오후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길에도 딸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끝내 하지 않았습니다.

[고 모 씨/친아버지 : (아이한테 미안한 마음 없으세요?) …….]

이런 가운데 경찰은 고양 시신에 대한 1차 부검 결과 부패로 인해 사인 판단이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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