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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배터리 교체비 3만4천 원 고객 부담"…분노 여전

<앵커>

고의 성능 저하 파문에 휩싸인 애플 본사가 배터리 교체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 어제(29일) 올라온 입장 표명문입니다.

애플 본사가 발표한 입장을 그대로 우리말로 번역했고 아이폰 6와 7 계열의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 50달러, 우리 돈 6만 6천 원을 지원하겠다는 것만 추가됐습니다.

내년 1년간 10만 원짜리 배터리를 교체할 경우 고객은 3만 4천 원을 부담하라는 겁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분노는 여전합니다.

[김채린/아이폰 7 이용자 : 믿음이 컸는데, 사과문이 통보하는 식인 것 같고요. 저도 1백만 원 넘게 주고 산 건데 소중하게 생각해 주지 않는 것 같아서 씁쓸했습니다.]

애플은 여전히 성능을 고의로 떨어뜨린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사용자들이 겪은 성능 저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의 일시적 문제이자 배터리가 낡으면서 일어난 현상이라는 겁니다.

고의로 기기 성능을 조작하지 않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숨기지도 않았다는 논리로 세계적으로 잇따르는 집단소송에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박휘영/집단소송 준비 변호사 : 소비자들이 당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한 불편에 대해서는 전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거고요. 기존에 발생한 손해에 대한 배상안이나 입장은 전혀 내놓지 않은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소송인단을 모으고 있는 법무법인들은 다음 달 안에 애플 코리아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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