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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사반대" vs "대화 원해"…창동역 '노점 재설치' 놓고 충돌

<앵커>

서울 창동역 앞에서 노점 재설치를 놓고 노점상과 주민이 밤샘 대치 끝에 또 충돌해 6명이 다쳤습니다. 석 달째 이런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구청은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동역 앞, 경찰까지 출동한 가운데 노점상과 주민이 뒤엉켜 승강이를 벌입니다.

매대를 세우려는 노점상을 주민이 막아선 겁니다.

[불법노점 결사반대! 불법노점 결사반대!]

오늘(30일) 새벽 500명 넘는 주민과 노점상들이 충돌해 6명이 다쳤습니다.

일부 주민은 노점용 매대를 옮기는 지게차를 온종일 가로막고 나섰습니다.

창동역 인근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50여 개가 넘는 노점이 모여있었는데요, 주민들은 이곳 교각 밑에 있는 노점은 화재 위험이 있다며 재설치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난희/주민대책위 간사 : 불법 포장마차 17개가 집단 상주하면서 악취, 소음, 고성방가, 성추행 이런 것들이 매일같이 일어나서….]

노점상은 창동역 주변의 환경 개선 작업이 끝나는 대로 노점상의 영업을 다시 허용하겠다는 도봉구청의 약속을 강조합니다.

[김진학/노점상 : 저희는 주민과 대화를 원합니다. 그런데 저희를 불법으로만 보고 대화 자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은 자신들을 배제한 채 맺어진 구청과 노점상의 협약은 무의미하다고 주장합니다.

구청은 석 달째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황인성/도봉구청 가로관리과장 : 대화와 타협으로 원만하게 상생 차원에서 해결하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구청의 안일한 성과주의식 행정처리가 낳은 노점상과 주민의 대치는 어느새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김명구,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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