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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중국발 먼지인데…'국내 저감 조치' 효과 있을까?

<앵커>

이번 미세먼지는 대부분 중국 북부에서 넘어온 겁니다. 국내 미세먼지와 섞여 농도가 더 높아진 거죠. 오늘(30일) 하루 수도권에선 배출가스나 쓰레기 소각량을 많게는 50%까지 줄이는 조치가 시행됐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는 없었습니다. 비가 오면서 초미세먼지는 씻겨 나가겠지만, 내일은 또 황사 예보가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80㎍이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비상 저감 조치를 시행했지만 농도는 오히려 상승해 100㎍까지 높아졌습니다.

어제부터 북서풍을 타고 넘어온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못해 농도가 높아진 겁니다.

오늘처럼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넘어온 날은 국외의 영향이 평균 60~80%나 되기 때문에 국내에서 비상 대책을 가동해도 근본적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규제가 공공부문에 그친 점도 효과를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사업장과 냉난방시설, 발전소는 수도권 전체 배출량의 35%를 차지하는데 배출량이 많은 제철소나 반도체 공장 등 민간부문은 규제 대상이 아닙니다.

[김순태/아주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 : 시행되는 대상이 전체 배출량에 비해서 상당이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워낙 국외 비중이 크기 때문에 크게 줄어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비상조치가 조금이라도 효과를 보려면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민간 사업장 참여와 함께 자동차 이용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진)

▶ 한반도 뒤덮은 뿌연 미세먼지…'비상저감 조치' 첫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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