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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마리화나 합법화…韓 관광객 무방비 노출

<앵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새해부터 신분증만 있으면 마리화나를 합법적으로 살 수 있게 됩니다. 한국 관광객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 호기심에 샀다가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캘리포니아주의 마리화나 판매업소입니다.

새해 1월 1일 0시부터 시작되는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를 앞두고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마리화나 판매업자 : 1월 1일부터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시장의 문이 열리게 됐습니다. 평소보다 많이 바빠질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8번째로 기호용 마리화나 판매가 합법화됐습니다.

만 21살 이상이면 누구나 판매업소에서 1인당 28g, 담배 1갑 정도 분량까지 마리화나를 살 수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신분증만 있으면 아무런 문제 없이 마리화나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겁니다.

[한인 마리화나 판매업자 : 한국인 관광객들 경우에도 만 21살이 넘으면 여권이나 신분증을 제시하면 구입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 수는 1년에 50만 명 정도.

여기에 수천 명에 이르는 한인 유학생들까지 마리화나에 노출될 위험성이 커진 겁니다.

[김보준/LA 총영사관 영사 : 캘리포니아에서는 합법화됐더라도 대한민국 법과 미국 연방법에서는 마리화나 사용이 여전히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형사처벌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나중에 미국 입국이 거절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과자나 초콜릿처럼 다양한 형태의 마리화나 제품들도 나오고 있어 한국으로 몰래 들여가려는 사람들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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