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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의 목소리①] "또 맞아야 정신차릴래?" 상사 폭행에 뛰쳐나온 청년

<앵커>

SBS가 산업현장에서 고통받는 현장실습생 실태를 집중 보도한 이후에 비슷한 처지를 호소하는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구타와 성추행, 임금 체불까지 갑질 행태도 가지가지였습니다. 특히 나이가 어리다고 또 군 대체 복무라서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박찬근, 이현영, 안상우 세 기자가 우리 사회 을의 목소리를 차례로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 사람이 공구를 쓰기 시작하는 거예요.]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퇴직금 다 준다고 하는데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니까…]

저는 첫 직장에서 군 복무를 대신하는 산업기능 요원을 볼모로 한 상습 폭행에 시달린 청년을 만났습니다.

정 모 씨는 고3이던 지난해 한 중소제조업체에 취업했습니다.

[정 모 씨/피해자 : 구부려서 앉은 상태로 회사 제품을 머리 위로 들게 시키는 거죠. 한 15kg 됩니다. 3분에서 5분을 하면 몸이 후들후들, 부들부들 (떨려요.)]

일을 못 한다며 맞기도 일수였습니다.

[정 모 씨/피해자 : ‘야 너 왜 그렇게밖에 못 해?', '야 너 정신 안 차리냐?', '또 맞아야 정신 차릴 거야?’ 이렇게 하면서 (때렸습니다.)]

석 달간 상습 폭행에 정 씨는 회사를 나왔고 산업기능 요원 자격도 사라졌습니다.

[업체 관계자 : TO(배정 인원) 뺀 거는 그 친구가 확실하게 우리 회사에 (언제 다시) 오겠다는 말이 없었어요.]

폭행한 상사는 검찰이 기소해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주용진·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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