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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절단 위기 처한 개, 3D 프린팅 뼈 이식으로 세계 첫 완전치유

다리 절단 위기 처한 개, 3D 프린팅 뼈 이식으로 세계 첫 완전치유
영국 과학자들이 사고로 다리를 절단해야 할 위기에 처한 개를 입체(3D)프린팅 기술 등을 이용한 뼈 이식수술로 완전히 치유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치료법은 앞으로 동물뿐만 아니라 지뢰사고 등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삶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BBC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에바라는 이름의 개는 1년 전 자동차사고로 오른쪽 앞발 뼈가 으스러져, 글래스고대학 동물병원에서 온갖 치료를 다 받았지만 복합골절 부위가 계속 감염돼 다리를 완전히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예상됐습니다.

최선의 방법은 복합골절부위 뼈를 2cm가량 제거하는 수술인데,이로 인해 에바는 영구적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했습니다.
▲ 영국 글래스고대학팀 다리 절단 위기 개 인공 재생 뼈 이식수술로 세계 첫 완치 성공 (출처=BBC 뉴스 유튜브)

글래스고대학 산체스 교수팀은 인공 뼈 조직 성장 복합 물질을 개발해 이식수술 6주 만에 뼈를 재생시켰고, 에바는 재활훈련을 거쳐 완전히 정상활동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뼈 조직은 피부나 근육 조직과 달리 재생이 쉽지 않은데, 동물 체내에서 생성되는 BMP-2라는 생체 단백질이 뼈 재생을 촉진한다는 것은 알려졌으나 문제는 이를 해당 부위에 잘 달라붙어 활성화시키기 어려웠습니다.

산체스 교수팀은 페인트나 손톱광택제 등 각종 생활용품에 흔히 쓰이는 화학물질 폴리에틸크릴산(PEA)이 극소량으로도 BMP-2 활착 효과가 큰 점을 발견했습니다.

실험실에서 3D 나노 프린팅 기술로 해당 부위에 딱 맞는 의료용 플라스틱 뼈 지지대를 만든 뒤 여기에 BMP-2와 PEA 혼합물질과 줄기세포를 덮은 뒤 이식하면, 뼈 조직이 빠른 속도로 재생되어 제자리를 잡는 사이에 플라스틱 뼈 지지대는 생체분해돼 없어지고 기능이 정상화됩니다.

앞서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정교한 맞춤 의수나 의족을 사람이나 동물에게 제작해준 사례들은 많았으나 뼈 성장 생체 이식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산체스 교수는 이 기술은 지뢰사고 생존자뿐만 아니라 사지에 문제가 생긴 많은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영국 BBC방송 유튜브 영상 캡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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