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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북·중 유류 밀거래 사진, 중국 선박이란 증거 없어"

중국 관영 매체가 북·중 선박 간 유류 밀거래 의혹에 대해 미국이 공개한 사진만으로는 중국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을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사설에서 "미 재무부가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 선박과 중국 선박과 비슷하게 생긴 선박이 붙어 있는 모습만 찍혀 있을 뿐"이라며 "심지어 중국 선박이라고 주장하는 배는 전문 유조선도 아니고 적재량도 크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북·중 간 유류 밀수를 지목한 내용을 언급하며 "정확한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결론을 내리고 감정적으로 평론하는 행위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신문은 이어 "중국이 북한에 석유를 보조해줄 어떠한 동기도 없다"면서 "중국이 국가의 명예를 해칠 위험을 감수하고 해상에서 이런 허튼수작을 부릴 만한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전면적인 안보리 결의를 이행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중국에 책임을 묻고 싶다면 밀수에 참여한 선박이 중국의 어떤 해운 기업 소속인지, 선주가 누구인지, 중국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반드시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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