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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도 바다에서 최소 3차례 몰래 북한에 석유공급"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도 북한에 몰래 석유를 공급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유럽 고위 안보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 10∼11월 러시아 국적의 대형 선박이 공해 상에서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북한 선박에 석유나 정유제품을 공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올해 몇몇 지역에서 러시아 선박이 북한 선박으로 석유화학 제품을 넘겨줬다"면서 "선박들은 러시아 극동 지역 항구에서 러시아 연료를 밀반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런 거래 과정에 "러시아 정부가 관여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통신은 해군 정보와 러시아 극동 항구 일대에서 운항하는 선박을 포착한 위성 이미지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고 전했습니다.

밀거래가 확인된 선박 중 하나는 러시아 국적의 대형 선박 '비티아즈'로 지난 10월 북한 대형 선박 '삼마 2'와 공해 상에서 접촉해 화물을 옮겨 실었습니다.

러시아 항구 관제 서류에 따르면 비티아즈는 지난 10월 15일 약 1천600t의 석유를 싣고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슬라비얀카 항구를 떠났습니다.

러시아 선박 관제 당국에 제출된 서류를 보면 비티아즈의 목적지는 일본 해상 어선단으로 기재돼 있지만, 해운 기록 확인 결과 바티아즈는 며칠 동안 무전기를 끄고 공해 상으로 나아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밖에 지난 10월 중순과 11월 각각 슬라비얀카와 나홋카 항구를 떠난 다른 두 척의 러시아 선박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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