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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중진, 법무부·FBI 겨냥 "스스로 수사할 필요 있는 듯" 비난

미국 공화당 소속 데빈 누네스 하원 정보위원장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촉발한 이른바 'X파일'의 내용을 제출해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무시해왔다고 주장하면서 이들 기관을 정면으로 비판했다고 폭스뉴스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누네스 위원장은 전날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에게 보낸 공식 서한에서 지난 8월 하원 정보위원장 명의로 보낸 공식서류를 통해 X파일 관련 정보를 요구했음에도 법무부와 FBI가 불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그는 서한에서 이런 행동이 솔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법무부와 FBI의 비협조는 더는 용인될 수 없는, 광범위하게 정형화된 행동 양식의 일부"라고 비난했다.

특히 그는 "이쯤에서 법무부와 FBI는 자신들을 스스로 수사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X파일에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러시아 정보기관과 공모한 정황과 지난 2013년 트럼프 대통령이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촬영된 섹스 테이프에 관련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파일이 가짜라고 주장해왔다.

최근에는 문건 제작과 유포 과정에 힐러리 캠프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뒷돈을 댄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일 내용의 신뢰성이 크게 떨어진 상태다.

누네스 위원장은 X파일에 담긴 내용의 진위를 규명하도록 관련 정보를 다음 달 3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는 또 FBI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편파적이고 비리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 발간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네스는 미 정보기관이 트럼프 인수위를 사찰했다는 주장을 지난 3월 제기해 '백악관-누네스 유착 의혹'을 초래한 '친(親)트럼프' 중진 의원이다.

그는 당시 논란이 확산하자 하원 정보위 차원의 사찰 의혹 조사에서 스스로 손을 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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