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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만취객 수용시설 확대추진 …응급실 대신 '드렁크 탱크'

영국 공공의료서비스인 국민보건서비스(NHS)가 연말과 축제 기간 등에 이른바 '드렁크 탱크'로 불리는 만취자 수용시설을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NHS 잉글랜드' 수장인 사이먼 스티븐슨은 이날 "NHS는 '국민 숙취 서비스'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티븐슨은 NHS 의료진이 "단지 잠을 자면서 술을 깨는 사람들을 위해" 소중한 시간을 헌신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음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이들을 응급실에 두는 것보다 신체 상태를 검사하고 필요하면 잠도 자면서 숙취에서 깨어나는 공간은 이미 뉴캐슬, 브리스틀, 맨체스터, 카디프 등 영국 여러 지역에 있다"고 덧붙였다.

NHS 잉글랜드는 과음으로 인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 오는 이들이 전체 응급실 방문자의 12~15%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이 비율은 대개 주말 밤이면 높아지는데 연말이나 축제 기간 등에는 심지어는 70%까지 치솟는다.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병원 응급실을 점령하는 셈이다.

또한 NHS 잉글랜드는 응급실 의료진이 만취자들의 공격적 행동에 노출되는 일들도 가끔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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