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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당 간사장 "위안부 문제, 상대 주장 이해해야"

일본 여당 자민당의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해 "상대의 주장을 이해해야 원만하게 외교를 할 수 있다"는 다소 유화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니카이 간사장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 일본 기자들을 만나 "하나하나 반발하고 있으면 일이 성사되지 않는다"며 "상대의 주장을 이해하는 자세가 없으면 이웃 나라와 원만하게 외교를 진행해 가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니카이 간사장은 "복잡한 감정에 의해 심한 의견은 항상 나오지만, 한국과 일본은 서로 없어서는 안되는 나라"라며 "좋은 관계를 만드는 데에 한일 양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때 자신이 방한할지에 대해 "갈 필요가 생긴다면 참가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니카이 간사장은 지한파 인물로 국내 정치인들과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지난 6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한국 국민 상당수가 위안부 합의에 대해 재협상을 원한다는 얘기에 "바보 같은 이야기"라고 원색적인 발언을 해 국내에서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 "한 줌의 간계를 꾸미는 일당은 박멸을 해가야 한다"며 "한국 안에도 한 줌이라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발견하면 박멸해달라"고 말해 위안부 재협상을 주장하는 한국인에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니카이 간사장의 이번 발언은 문 대통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일본 정부의 분위기와 차이가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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