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배터리 교체 비용 지원" 애플 발표에도 분노 확산

<앵커>

애플이 아이폰의 성능을 일부러 떨어뜨렸다는 사실을 시인한 뒤에 그 후폭풍이 거셉니다. 공식 사과와 함께 배터리 교체 비용 지원책까지 내놨지만 소비자들의 분노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중순부터 구형 아이폰의 처리 속도가 이전보다 늦어졌다는 소비자 불만이 부쩍 늘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 : ((아이폰이) 느려졌나요?) 아주 느려졌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죠?) 전에는 빨랐거든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자 애플은 지난 20일 구형 아이폰 성능을 고의로 조작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전원 꺼짐 현상을 막기 위해 아이폰 6와 6S, SE, 7 등 일부 모델의 성능을 떨어뜨렸다는 겁니다.

미리 알리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성능을 떨어뜨린 애플의 처사는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고 10건의 집단 소송이 이어졌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애플사의 시가 총액을 뛰어넘는 1천조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됐습니다.

애플은 뒤늦게 사과했고 배터리 교체 비용을 50달러 깎아주는 등의 보상책을 발표했습니다.

애플사가 이례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머리를 숙였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과 한국에서도 집단소송이 잇따르고 있고, 프랑스의 한 소비자단체는 형사소송까지 내 애플의 형사처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