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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 생일이에요" 이웃에 미역국 돌려…완전범죄 노렸다

철저했던 이중생활…동거녀도 함께 조사

<앵커>

친아버지는 준희 양의 시신을 유기한 뒤에도 딸의 생일날에 주변에 미역국을 돌리면서 마치 준희 양과 함께 살고 있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이런 점을 토대로 경찰은 친아버지가 완전 범죄를 노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준희 양의 친아버지 고 씨는 준희를 데리고 있던 동거녀의 어머니 김 씨에게 준희가 숨진 뒤에도 8개월 동안 매달 6, 70만 원을 양육비 명목으로 보냈습니다.

김 씨는 준희 양이 쓰던 생필품과 장난감, 옷 등을 집에 진열해 두고 생활했습니다. 친구와 만났을 때도 준희를 돌봐야 한다며 집에 일찍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준희 양의 생일인 지난 7월에는 이웃들에게 미역국을 돌리고, 마치 생일잔치를 한 것처럼 꾸몄습니다.

[김영근/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 아동을 위해서 생일잔치를 했다는 정황은 나옵니다. 미역국을 끓여서 동거녀의 모 지인에게 갖다 줬습니다.]

8월 말 전주 우아동 빌라로 이사한 뒤에도 준희 방을 따로 꾸미고 이불도 갖다놨습니다.

친아버지 고 씨는 지난 4월 27일 김 씨 집에서 준희 양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이 치밀하게 각본을 짜고 이중생활을 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영근/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 유기치사 아니면 학대 치사·사체 유기는 당연히 수반되는 것이고 더불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이 정도로.]

경찰은 고 씨의 동거녀가 준희 양 실종신고를 한 이유와 동거녀도 범행에 가담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동렬·JTV·유지영JTV,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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