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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검으로 돌아온 고준희 양…친부 "8개월 전 야산에 유기"

경찰, 친부·내연녀 母 긴급체포

<앵커>

전북 전주에서 실종됐던 5살 고준희 양이 오늘(29일) 새벽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준희 양의 친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8달 전에 딸이 숨져 시신을 버리긴 했지만 자신이 살해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아버지가 준희 양을 숨지게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JTV 주헤인 기자입니다.

<기자>

고준희 양의 시신이 발견된 건 수색 착수 6시간 이상이 지난 오늘 새벽 4시 50분쯤, 준희 양은 쓰러진 나무 아래 수건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친아버지인 36살 고모 씨의 선산입니다.

그동안 범행을 부인해온 고 씨는 통화 내역을 통해 동거녀 어머니와 함께 군산에 갔던 사실을 확인한 경찰의 추궁에 자신이 숨진 딸을 이곳에 버렸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영근/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 아이가 아프다고 연락받아서 가 보니 아이가 (죽어서) 쓰러져 있더라, 어찌할 바를 몰라서 이쪽에 와서 시신을 묻었다(고 말했습니다.) (유기 시점에 대해서 자백했나요?) 4월 27일 새벽 시간입니다.]

고 씨는 본처와 진행 중인 이혼소송에서 불리해질 것을 우려해 시신을 유기했을 뿐 딸을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말씀만 해주세요.)]

경찰은 고 씨와 내연녀의 어머니 김 모 씨를 긴급체포했지만 두 사람은 공모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닫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거짓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22일째, 가족들의 범행 의혹을 낳았던 실종 사건은 결국 준희 양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비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소재균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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