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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뿌연 하늘…'비상저감 조치' 수도권 첫 발령

공공기관 운영 사업장 조업 단축

<앵커>

연말연시 연휴를 앞두고 날은 좀 풀려 다행인데, 대신 미세먼지가 극성입니다. 먼지를 줄이기 위해 내일(30일) 하루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조업을 단축하는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처음으로 시행됩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서울 광화문 앞, 이순신 장군 동상 뒤로 짙은 먼지가 끼어 경복궁과 북악산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목동의 고층빌딩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위에도 뿌연 먼지가 자욱합니다.

[신희수/서울 목동 : 너무 뿌옇게 보이고 밖에 나가니까 목도 약간 칼칼하고 기침도 나오는 것 같아서 마스크를 쓰고 나왔습니다.]

어제부터 대기 정체 현상이 계속된 데다 오늘 오후부터는 북서풍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공기가 더욱 탁해졌습니다.

초미세먼지 기준 최고 농도가 부산 162, 전남 139, 서울 111 등 전국 대부분에서 '나쁨' 기준을 크게 초과했습니다.

환경부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를 처음으로 발령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 새벽 6시부터 밤 9시까지 수도권 내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 공사장에서 조업을 단축하거나 먼지 저감 조치를 시행합니다.

폐기물 소각장 등 먼지 유발 사업장에서도 최대 50%까지 작업 물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김은경/환경부 장관 : 건강에 유의하셔서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외출하실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원래 비상 저감조치 가운데는 공공부문 차량 2부제가 포함돼 있지만, 공휴일에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환경부는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김흥기,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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