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트럼프 '북·중 유류밀수' 경고에 정면 반박…"사실 아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중 간 유류 밀거래 의혹과 관련해 "중국에 실망했다"고 발언한데 대해 중국이 북·중 간 유류 밀거래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9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이렇게 답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지난 10월 19일 중국 선박이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인 례성강 1호에 유류를 환적했다는 보도에 대해 중국은 이미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관련 선박은 올해 8월 이후 중국의 항구에 정박한 적이 없고, 중국 항구를 출입한 기록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선박이 다른 국가의 항구로 갔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이런 이유로 최근 관련 보도들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계속해서 전면적이고 엄격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와 국제의무를 이행했다"면서 "중국 국민과 기업이 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 활동에 대해서는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오늘 여수항을 출항한 홍콩 선적 선박이 북한 선박에 정유제품 600t을 환적했다고 발표한데 대해서는 "구체적인 상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