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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한국 축구·평창으로 한걸음…'2017 스포츠 결산'

아찔했던 한국 축구·평창으로 한걸음…'2017 스포츠 결산'
<앵커>

스포츠 소식, 주영민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29일)은 2017 <오뉴스> 마지막 날이니까 한국 스포츠를 결산해 볼까요?

<기자>

먼저 최악의 부진을 보였던 축구부터 돌아보겠습니다.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고 마지막엔 우승까지 경험했지만, 그 과정을 돌아보면 정말 아찔했습니다.

2017년의 시작은 충격의 연속이었습니다. 중국 원정에서 패배한 '창사 참사'와 피파 랭킹 100위권의 카타르에게 무너진 도하 굴욕까지 슈틸리케호는 뻥 뚫린 수비진과 뻔한 공격 전술로 월드컵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끝까지 버티던 슈틸리케 감독은 결국 짐을 쌌고, 신태용 신임 감독이 가까스로 본선 티켓을 따냈지만, 히딩크 논란에 또 한 번 휘청였습니다.

거센 비난 속에서 '강호' 콜롬비아를 꺾은 것이 반전의 계기가 됐습니다.

자신감을 재충전한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였던 한·일전에서 역사적인 '도쿄 대첩'을 연출하며 동아시아대회 정상에 오른 뒤 그제야 웃을 수 있었습니다.

[신태용/축구대표팀 감독 :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가 월드컵에 가서도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하 꿈나무들은 월드컵 16강에 오르며 미래를 밝혔습니다.

'리틀 메시' 이승우는 화려한 개인기와 톡톡 튀는 세리머니로 스타 탄생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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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축구는 전북 천하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재성이 최고의 별로 떠올랐고, '38살 베테랑' 이동국은 개인 통산 200골의 금자탑을 쌓으며 2017년을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

<앵커>

평창올림픽을 앞둔 우리 태극전사들도 2017년을 뜨겁게 보냈죠?

<기자>

개최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모든 종목 선수들이 마지막 구슬땀을 흘려 왔는데요, 2017년에 보여준 성과를 평창 전망과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전통의 효자종목 쇼트트랙은 변함없이 세계 최강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4번의 월드컵에서 여자가 14개, 남자가 4개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전망을 밝혔습니다. 여자팀은 에이스 최민정과 심석희를 앞세워 4개 전 종목 석권을 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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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이승훈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이승훈은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면서 랭킹 1위를 지켰고요.

팀 추월에서도 금메달 1개를 따내 2관왕을 노립니다.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이상화 선수는 이번 시즌 일본의 고다이라에게 밀려 은메달만 5개를 따냈습니다. 그래도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역전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레이스 감을 찾은 것 같아요. 본경기는 올림픽 때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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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의 윤성빈은 한국 썰매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꿈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 있습니다. 올 시즌 다섯 번의 레이스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홈 트랙의 이점까지 살리면 금메달이 유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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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선수권에서 사상 첫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한 컬링과 스키에서는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의 최재우 선수가 계속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메달권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밖에 '2017년을 빛낸 5대 뉴스' 소개해 주시죠.

<기자>

올해 최고의 뉴스를 꼽으라면 한국 축구의 부진과 대조를 이룬 손흥민의 활약이 아닐까 싶은데요, 제가 뽑은 2017년 5대 뉴스입니다.

말씀드린 대로 1위는 손흥민의 활약입니다. 차범근의 유럽 한 시즌 최다 골 19골을 넘었고요. 박지성이 갖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모든 득점 기록을 넘어 새 역사를 썼습니다.

사흘 전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도 골과 도움 2개를 기록하면서 2017년에만 23골. 역시 아시아 선수 유럽 무대 최다 골입니다.

2위는 '장타 여왕' 박성현 선수입니다.

LPGA 데뷔 첫해 US여자오픈을 포함해 시즌 2승을 차지하면서 신인왕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까지 39년 만에 신인으로 3관왕을 거머쥐었습니다.

3위는 KIA의 한국시리즈 11번째 우승입니다. 정규리그에 이어 통합 우승을 차지했죠.

22년 만에 선발 20승을 달성한 양현종은 MVP를 포함해 최고상을 싹쓸이했고, 어제 역대 투수 최고 연봉인 23억 원의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4위는 육상 단거리 스타 김국영의 100m 신기록입니다. 지난 6월 두 번이나 신기록을 세우며 10초 07까지 단축했습니다. 이제 한국 육상도 100m 9초대를 눈앞에 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5위는 진천 선수촌 시대의 개막입니다. 지난 52년간의 태릉 시대가 마감하고 태릉선수촌의 5배 부지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진천 선수촌에서 한국 스포츠가 새 미래를 열어갑니다.

<앵커>

새해에도 스포츠 소식 잘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주영민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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