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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사찰 주지, 성폭행에 사기까지…경찰 수사 본격화

<앵커>

청주의 한 사찰 주지가 신도를 수년 동안 성폭행하고 억대 재산까지 빼앗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주지에게 사기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신도들이 나타났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주지 피해 관련 CJB 보도 이후 주지에게 사기당했다고 주장하는 신도들이 한곳에 모였습니다.

피해자는 청주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일산에 사는 정 모 씨는 아버지 선산까지 빼앗겼다고 말합니다.

[정 모 씨 : 그거(땅을)를 가지고 있으면 기운이 나빠져서 집안 식구들이 나쁜 일이 생기고 자손이 대가 끊어지고 화를 입고 이걸 갖고 있으면 안 되니까 (자신에게) 넘겨야 한다….]

정 씨는 주지에게 준 현금만 2억 원이 넘는다고 주장하는데요, 주지는 정 씨가 의심할 땐 다른 피해자의 예를 들면서 정 씨를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정 모 씨 : 정말 아무것도 없는 사람을 그 살기 힘든 사람을 자기(주지)가 가게 두 개까지 하게끔 만들었다. 먹고 살게끔 해줬다]

또한 이 주지가 신도들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농산물 사업까지 준비한 정황도 밝혀졌습니다. 유명 셰프까지 동원해 사람을 모았는데, 직원들은 임금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박 모 씨 : 흔히 말하는 로컬푸드와 전처리 시설에 대한 기획 업무를 제게 맡긴 거에요. 9개월간을 제가 노동을 같이하면서 단 한 푼도 돈을 받지 못했어요.]

이날 모인 신도들이 주장하는 피해 금액만 20억 원, 신도 성폭행에다 사기 피해자까지 추가로 나타나면서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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