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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홍콩 선박, 공해상서 北 선박에 정유 제품 이전"

<앵커>

북한에 정유 제품을 이전하는 걸 금지하는 유엔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홍콩 선박이 북한에 정유 제품을 넘겨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여수항에 들어온 해당 선박을 억류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여수항에서 정유 제품을 싣고 출항한 홍콩 선적 선박이 지난 10월 19일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에 정유제품을 넘겨줬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이전한 정유 제품은 모두 6백 톤 정도로 파악됐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에는 어떤 물품도 북한 선박과 선박 간 이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해당 선박이 지난달 24일 여수항에 다시 입항하자 억류한 뒤 관세청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결과 해당 선박은 타이완 소재 기업인 빌리언스벙커그룹이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 선박은 지난 10월 11일, 여수항에 들어와 일본산 정유 제품을 싣고 나흘 뒤 타이완으로 출항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박은 타이완으로 가지 않고,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 1척을 포함해 모두 4척의 선박에 정유 제품을 이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교부는 조치 결과를 앞으로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례가 북한이 불법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교묘하게 우회한 대표적 사례라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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