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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식' 단속 나선 인도네시아, 올해 마약범 79명 사살

'두테르테식' 단속 나선 인도네시아, 올해 마약범 79명 사살
▲ 2017년 12월 28일 인도네시아 국립마약청(BNN) 당국자들이 압수한 마약류를 공개 폐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국이 2017년 한 해 동안 마약밀매 혐의를 받는 현지인과 외국인 79명을 단속 현장에서 사살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부디 와세소 인도네시아 국립마약청 청장은 지난 27일 기자들을 만나 올해 마약사범 5만8천명을 체포하고 79명을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도에 사살된 마약사범 16명의 거의 5배에 달하는 것입니다.

부디 와세소 청장은 "5만8천명을 체포했음에도 79명만 사살됐다"며 "사실 사살할 수 있도록 저항하길 바랐는데 대부분 즉각 투항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살된 용의자 79명 중 10명은 대만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 국적의 외국인이었습니다.

이처럼 사살 건수가 급증한 데는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마약사범에 대한 즉결 처형 명령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7월 한 정치 행사에서 마약사범이 단속에 저항할 경우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어떤 관용도 베풀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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