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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다리 잃은 동물 위한 '기적의 수의사'…2만 5천 마리 의족 만든 남자

[뉴스pick] 다리 잃은 동물 위한 '기적의 수의사'…2만 5천 마리 의족 만든 남자
다리를 잃은 동물을 위해 10년 넘게 의족을 만들고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온라인 매체 셰어블리(shareably)를 비롯한 여러 매체들은 데릭 캄파나 씨의 사연을 지난 7월 보도했습니다.

플라스틱 기술자협회(SPE)에 따르면 캄파나 씨는 지금까지 2만 5천 개의 인공 동물 다리를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2005년까지 사람들을 위한 의족을 전문적으로 만들던 캄파나 씨는 어느 날 한 수의사로부터 반려견을 위한 보조 기구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동물 의족
캄파나 씨는 동물을 위한 보조 기구를 만들어본 적이 없었지만 도전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의족을 필요로 하는 동물들이 많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고 있다는 수의사의 호소가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캄파나 씨는 사람의 인공 다리를 만들던 것과 마찬가지로 반려견을 위한 다리 제작에 들어갔고 결국 성공적으로 첫 동물 인공 다리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게 12년째 동물들의 다리를 만든 캄파나 씨는 현재 세계에서 약 10명 뿐인 '동물 의족 제작자'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캄파나 씨는 수의사나 반려 동물의 주인이 동물의 다리 모양이 담긴 고형 틀을 보내오면 의족을 제작한 뒤 약 1주일 뒤 주인에게 보내줍니다.

캄파나 씨는 특히 값 비싼 탄소섬유 대신에 의료용 플라스틱으로 의족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친 반려 동물을 위해 의족을 만들 경우 마땅한 의료보험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낮은 가격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 적게는 50만 원에도 제작이 가능한 수준으로 값을 낮췄습니다.

캄파나 씨는 "탄소 섬유는 너무 비싸고 조정하기가 어렵다. 만약 동물에게 맞지 않을 경우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쉽게 맞춤형 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캄파나 씨의 고객 대부분은 반려견이지만 사슴이나 말, 심지어 코끼리도 캄파나 씨의 의족 덕분에 새로운 삶을 찾았습니다.
동물 의족
캄파나 씨는 심지어 태국에 가서 코끼리를 위한 의족을 만들고 모금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동물들은 처음 의족을 착용하면 차거나 벗으려고 하지만 자신의 걸음을 도와주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의족을 이용해 걷기 시작한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캄파나 씨는 최근에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네 발 동물이 아닌 새들을 위한 의족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

캄파나 씨는 "가장 행복한 순간은 장애가 있는 반려견이 아침 산책을 나간다는 것을 알고 의족을 신겨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람들의 전화가 올 때"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animalorthocare'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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