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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동진압 경찰·반자동 소총도…시드니 새해 불꽃놀이 안전 비상

100만 명 이상 모일 듯…멜버른, 스피커 곳곳 설치해 비상시 경고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에서 열리는 새해맞이 대규모 불꽃놀이 행사를 앞두고 혹시 모를 테러에 대비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명소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 브리지 주변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한국보다 2시간 앞서는 등 그 어느 나라보다 일찍 시작되는 새해에다 북반구의 추위를 피해 나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점차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올해에도 호주 전역을 비롯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10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드니를 관할하는 뉴사우스웨일스(NSW) 주정부는 안전 문제에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콜트(Colt) M4 반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폭동진압 경찰 수십 명을 배치하기로 했다고 호주 SBS 방송이 29일 전했다.

차량 공격이나 무차별적인 흉기 사용 등과 같은 긴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다.

또 불꽃놀이 행사장 진입로 곳곳에 콘크리트 블록을 세우고 일부 도로도 봉쇄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삼엄한 경계가 펼쳐질 예정이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NSW 주총리는 "엄청난 경찰력을 배치할 것이지만, 사람들이 평소처럼 즐기기를 바란다"며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NSW 주정부는 지난 26일 대규모 할인행사인 '박싱데이'를 맞아 시드니 도심 쇼핑가 주변 도로를 대형 트레일러들로 차단, 차량 테러 예방에 나선 바 있다.

성탄절을 앞둔 지난 21일 호주 2대 도시 멜버른의 핵심 번화가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 한국인 3명을 포함해 19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데 따라 더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셈이다.

한편 멜버른에서도 오는 31일 사람들로 가득 찰 핵심 번화가 곳곳에 65개의 스피커를 설치해 긴급 사태 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멜버른에서는 새해 전야에 도심 총기 난사를 계획한 20살 남성이 지난달 27일 체포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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