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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암매장된 고준희 양…전문가 "계모 폭행치사 가능성 매우 높아"

[뉴스pick] 암매장된 고준희 양…전문가 "계모 폭행치사 가능성 매우 높아"
실종됐던 고준희 양이 결국 군산의 한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가운데, 고 양의 친부와 내연녀가 유기뿐 아니라 살해까지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왔습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오늘(2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 출연해 "고 씨가 살해까지 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몇 가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아이가 2월과 3월에 머리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어서 병원 진료를 받았던 기록이 있다"면서 "(고 양의 시신을) 유기를 하게 된 경위가 사실은 폭력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계모도 개입이 돼 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면서 "아파트 복도에서 혈흔이 발견됐는데 그 안에서 지금 친부와 계모 그리고 피해자의 DNA가 모두 검출이 되다 보니까 이게 사실은 폭력으로 인한 사망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고 양의 죽음을 친모에게 알리지 않고 매장을 한 데는 그럴만한 필연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아이가 사망한 시점이 어쩌면 내연녀와 함께 있던 그 시간대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래서 이미 숨을 거둔 다음에 처리를 하기 위해서 친부를 불러다가 처리만 요구를 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고 양이 질병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2월과 3월에 병원 진료 기록이 있다. 4월에 만약 사망한 것이라면 전달과 전전달에 내원했을 때 병세가 악화된 것을 의사들이 아마 발견을 했었을 것 같다"며 "그런데 그런 흔적은 전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병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고 추정했습니다.

아울러 "지금 아버지의 진술 중에 본인은 집에 가보니까 애가 숨을 거둔 상태였다는 진술을 가정을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병사라기보다는 계모에 의한 폭행치사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고 추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고 양의 실종 수사는 고 씨 내연녀 이 모 씨가 지난 8일 "밖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니까 아이가 없어졌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친부인 고 씨와 이 씨, 이 씨 어머니인 김 씨를 압박했지만 비협조적인 태도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결국, 올해 초 고 씨와 김 씨가 함께 군산을 다녀온 사실을 파악한 경찰의 집중 추궁에 고 씨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직 범행 경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내연녀와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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