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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제2도시서 이례적 대규모 시위…물가폭등·민생고 항의

이란 동북부 마슈하드에서 28일(현지시간) 오후 물가폭등과 민생고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제한하는 이란에서 수천 명이 참가하는 시위가 열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위대는 현 정부에서 물가가 폭등했고, 실업을 해결하지 못했다면서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이란의 물가 인상률은 정부 공식 발표치로도 10% 안팎으로 높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취임 뒤 대미 관계가 악화하면서 이란 리알화의 가치가 떨어져 물가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된 동영상을 보면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물리적 충돌도 빚어졌다.

경찰은 불법 시위를 선동하고 공공 기물을 부순 혐의로 시위 참가자 여러 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마슈하드는 수도 테헤란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이슬람 시아파의 성지여서 보수적 성향이 강해 이날 중도·개혁파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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