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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北에 석유 계속 흘러들어가도록 해 매우 실망"

트럼프 "중국, 北에 석유 계속 흘러들어가도록 해 매우 실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중 간 유류 밀거래 의혹과 관련해 "중국이 북한에 석유가 흘러들어 가도록 계속 허용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글에서 "현행범으로 딱 걸렸다"면서 "이러한 일이 계속 일어난다면 북한 문제에 대한 우호적 해결책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 같은 트윗은 북한 선박들이 지난 10월 이후 서해 공해 상에서 30여 차례에 걸쳐 중국 국적 추적 선박들로부터 유류 등을 넘겨받는 밀수 현장이 미국 정찰위성에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3시간 후 "내가 오래, 오랫동안 얘기해왔다. 북한(NoKo)"이라는 문구와 함께 2분 19초 분량의 동영상을 추가로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이 동영상에는 '23년 전'이라는 자막과 함께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가 이뤄진 지난 94년 "한국과 다른 동맹들이 제대로 보호받게 될 것이며, 핵확산을 늦춤에 따라 전 세계가 더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어 '18년 전'이라는 자막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토크쇼에 나와 "그들(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 특히 미국을 겨냥하려 하고 있다"며 "우리는 멈추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이 동영상은 '한 달 전'이라는 자막과 함께 신형 ICBM 급 '화성 -15형' 발사 당일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위협을 언급하는 대목으로 마무리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트위터 행보는 중국을 직·간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핵 위협에 맞서 제재를 가하는 상황에서 중국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친 것으로, 중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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