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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 CCTV 분석하니…신고 20여 분 전에 이미 불꽃

<앵커>

제천 화재 당시 발화 시점이, 당초 알려진 시간보다 20분 정도 빨랐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SBS가 당시 CCTV를 분석한 결과인데, 화재신고보다 28분 빨리 불이 시작했다는 유족의 주장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 당일 첫 신고는 오후 3시 53분에 접수됐습니다. 1분 전 주차장에서 뿌연 연기가 새어 나와 화재 직후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CCTV를 앞으로 돌려보면 새로운 점이 발견됩니다. 신고 26분 전인 오후 3시 27분, 주차장 천장에서 서너 차례 불빛이 번쩍입니다.

불꽃이 튀는 현상은 1분 뒤에도 반복됩니다. 전문가들은 불꽃을 볼 때 천장 내부에서는 이미 불이 시작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하성 /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합선이 됐다가 떨어졌다가 하면 이런 형식으로 스파크가 발생 될 수 있습니다. 불꽃이 옮겨붙어서 갑자기 이렇게 화재가 확산되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유족들은 CCTV에서 불꽃이 보인 때와 비슷한 시간, 이 불을 본 목격자가 건물 관계자와 같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다는 증언을 공개했습니다.

[유족 측 화재 목격자 : 내려왔을 때가 3시 25분이었거든. 천장에서 불이 떨어졌지. 고함을 지르면서 안으로 쫓아 들어가면서 불났다고. 소화기 찾으라 그러고….]

유족은 건물 관계자가 20여 분이나 신고를 늦게 해 참사를 키웠다고 주장합니다.

[유족 : 제일 답답한 부분은 소방 쪽, 경찰 쪽이 따로 수사를 하고 있나 보더라고요.]

유족의 주장이 맞다면 화재 신고 40여 분 전 관리인이 천장의 열선 작업을 한 게 발화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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