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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덮친 크레인…"연약한 지반 설치" 안전 무시 가능성

<앵커>

공사장에서 대형 크레인 사고로 올해만 이미 열 아홉 명이 숨졌는데, 어제(28일)는 또 시내버스 위로 떨어져서 승객 한 명이 숨졌습니다. 화면을 보시면 정말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상황에 많이 아찔하실 겁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차들이 달리는 도로 위로 집채만 한 굴착기가 떨어지고, 연결된 크레인 기둥이 따라 넘어지면서 정류소에 선 시내버스를 덮칩니다.

어제 오전 서울 강서구청 부근 화장품회사 건물 철거현장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크레인이 버스 가운데 부분을 그대로 덮쳤고 크레인에 매달려 있던 굴착기도 일반 승용차들이 다니는 도로에 떨어져 있습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53살 서 모 씨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숨졌고, 버스 기사와 다른 승객 등 15명도 다쳤습니다.

굴착기가 덮친 승용차도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고 운전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김현석/목격자 : 갑자기 일하고 있는데 뒤에서 쿵 소리가 나더라고요. 바닥 제대로 안 다지고 올릴 때부터 불안하더라고요.]

사고가 난 이동식 크레인은 지지대 설치작업이 중요한데, 크레인의 지지대가 연약한 지반에 설치돼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동식 크레인 모서리에는 크레인을 고정하는 '아웃트리거'로 불리는 장치가 있는데 평탄한 바닥에 단단하게 고정해야 안전합니다.

정부의 작업 매뉴얼에도 사고 현장 같은 흙바닥을 피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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