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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딸 유기" 자백에 밤샘 수색…고준희 양 시신 발견

<앵커>

또 가슴 아픈 기사가 들어와 있습니다. 전북 전주에서 다섯 살 어린이, 고준희 양이 실종됐다고 가족들이 신고를 해서 수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신고 20일 만에 친아버지가 딸이 숨져서 야산에 묻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이 밤샘 수색 끝에 준희 양의 시신을 찾았는데, 딸을 살해한 거냐는 기자들 질문에 아버지는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5살 고준희 양의 시신이 전북 군산의 야산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준희 양이 숨져 군산 야산에 유기했다는 36살 친부 고 모 씨의 진술을 토대로 밤샘 수색 작업 끝에 준희 양의 시신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새벽 4시50분쯤 군산 야산에서 발견된 준희 양 시신은 수건에 싸인 채 매장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앞서 고 씨는 어제저녁 8시쯤 "아이가 숨져 군산 야산에 버렸다"고 경찰에 자백했습니다.

준희 양이 숨진 시점은 지난 4월26일이고, 이튿날인 4월27일 유기된 걸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올해 봄 친부 고 씨와 고 씨 내연녀의 어머니가 함께 군산을 다녀온 사실을 파악하고 행적을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씨는 그러나 준희 양을 고의로 살해했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준희 양의 친부 자택 앞 복도에서 검붉은 얼룩을 발견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고, 조사 결과 해당 얼룩이 준희 양과 친아버지, 그의 내연녀의 유전자가 섞인 혈흔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 정밀 검색을 진행하고, 시신 부검을 의뢰해 사인 규명에 나설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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