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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체결한 군사협정, 朴이 파기…단단히 뿔난 UAE

<앵커>

이명박 정부는 원전 수출과 관련해 아랍에미리트에 군사협력과 지원도 약속했는데 박근혜 정부가 이를 사실상 파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아랍에미리트가 단단히 화가 났고 양국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 12월 원전 수출 계약 전 김태영 국방장관은 아랍에미리트를 두 차례 방문해 군사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김태영/당시 국방장관 : UAE(아랍에미리트) 측에서 여러 가지 저희 군에 협조나 이런 것을 희망했습니다. 이런 포괄적인 스펙트럼을 제시했고, 그에 대해 UAE는 굉장히 만족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듬해 6월 국방부는 정비와 군사훈련 노하우를 아랍에미리트에 전수할 육·해·공군 예비역을 모집했지만, 지원 인력 부족으로 파견이 보류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해인 2012년 다시 아랍에미리트 비행훈련센터 설립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번엔 인력이 꾸려져 파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2013년 3월, 사업은 사실상 취소됐습니다.

[A씨/예비역 공군대령(UEA 파견지원자) : 국방부가 2013년 3월 별다른 설명 없이 사업을 안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원전 수출에 대한 의혹을 들여다보면서 원전 수출의 대가로 보이는 군사협력에도 선을 그은 걸로 보입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우리나라와 군사 협력을 맺은 뒤 국산 무기 수입을 30배나 늘렸습니다.

군 관계자는 우리가 군 지원 약속은 어기고 돈만 벌어간 셈이어서 아랍에미리트의 감정이 단단히 상했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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